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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저주받은 영화’ 배우 연쇄죽음, ‘인큐버스’ ‘폴터가이스트’ 제임스 딘

13일 방송 '신비한TV 서프라이즈 740회'

1951년, 화재로 사망한 남자. 1959년, 친구에게 살해당한 남자. 1965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자 등. 각기 다른 시간에 각기 다른 이유로 죽음을 맞은 사람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였다. 배우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저주받은 영화의 사연을 알아보자. 

 

 


 

▲ 미국의 한 극장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 중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배트맨의 저주’가 다시 시작된 걸까. 미국이 잊을 만하면 터지는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에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일이었던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센추리 16’ 극장 안에서 벌어진 총기난사로 모두 1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당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극장 안에 난입해 총기를 휘두른 범인은 콜로라도대학 재학생인 제임스 홈즈(24)였으며, 범행 당시 그는 방독면을 쓴 영화 속 악당 캐릭터 ‘베인’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극장 안으로 연막탄을 투척한 후 총기를 난사한 그의 끔찍한 행동에 미국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태.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왜 하필 배트맨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온 ‘배트맨의 저주’를 다시 떠올리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배트맨의 저주’는 무엇이며, 또 그밖에 할리우드에서 ‘저주 받은 영화’로 낙인찍힌 작품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배트맨의 저주’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 은 지난 2008년 1월 무렵이었다. <다크 나이트>에서 악당 ‘조커’ 역할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였던 히스 레저(28)가 영화 개봉 6개월 전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당시 부검 결과 사인은 약물과다복용이었다. 진정제와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한 탓에 쇼크사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저의 주치의는 그가 평소 그렇게 많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의문을 제기했고, 레저의 팬들 역시 그의 죽음에서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한 채 쉽게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 히스 레저.

그리고 이런 의혹은 영화가 개봉된 후 더욱 증폭됐다. 영화 속에서 레저가 보여준 ‘조커’의 섬뜩한 분위기가 마치 ‘악마’를 연상케 한다는 수군거림이 계속됐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레저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사정이 이러자 영화 촬영 도중 사망한 한 스태프의 죽음에 대해서도 뒤늦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콘웨이 위클리프(41)가 트럭을 타고 추격하는 장면을 모의촬영 하던 도중 나무와 충돌해 사망한 사건이 그것이었다. 당시 그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스턴트맨이 탑승한 차량과 나란히 달리면서 촬영을 하고 있었고, 어찌된 일인지 제때 방향을 틀지 못한 채 나무와 정면충돌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보다 이상한 점은 경찰 조사 결과 그가 탑승했던 트럭에서 아무런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따라서 대체 왜 트럭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돌진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태다.

 

 


 

▲ 배트맨 시리즈에 출연했던 모건 프리먼(왼쪽)과 크리스찬 베일.

‘배트맨의 저주’는 영화가 개봉된 후에도 계속 됐다. 배트맨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이 런던 시사회 전날 어머니와 누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모건 프리먼은 개봉 한 달 후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시 사고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던 20세 연하의 드마리스 메이어라는 여성이 모건의 불륜 상대로 밝혀지면서 결혼생활 24년 만에 아내와 이혼 도장을 찍게 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저주는 최근 개봉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계속됐다. 지난해 8월, ‘캣우먼’역의 앤 헤서웨이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우먼이 촬영 도중 카메라 장비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또한 11월에는 한 엑스트라 배우가 리허설 촬영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급사하기도 했다.

이쯤 되자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배트맨의 저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사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배트맨’ 시리즈가 ‘할리우드의 저주 받은 영화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 <슈퍼맨의 모험> TV 시리즈 주인공 조지 리브스.

‘저주 받은 영화들’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하면 <슈퍼맨>을 꼽을 수 있다. 슈퍼맨 역을 맡거나 혹은 슈퍼맨 관련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50년대 <슈퍼맨의 모험> TV 시리즈에서 슈퍼맨으로 분했던 조지 리브스는 1959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발견된 그는 주변사람들 말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와 가까운 친구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자살에 사용된 권총에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수상하다고 주장한 그들은 리브스가 당시 MGM 이사였던 E.J. 매닉스의 부인과 불륜 관계였고, 이를 눈치 챈 매닉스가 청부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아직까지도 이로 인해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

1978년부터 1987년까지 제작된 <슈퍼맨>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던 크리스토퍼 리브의 불행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95년 승마 도중 낙마해 전신 마비가 된 그는 남은 여생을 휠체어에 앉아 보내야 했으며, 지난 2004년 5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슈퍼맨의 연인인 루이스 레인 역할을 맡았던 마곳 키더는 훗날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다. 1996년 무렵 그녀가 꾀죄죄한 차림으로 LA 도로를 멍한 표정으로 돌아다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밖에도 <슈퍼맨 3>에 출연했던 리처드 프라이어가 1996년 다발성경화증으로 사망했는가 하면, <슈퍼맨의 모험>에서 슈퍼맨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버드 콜리어 역시 3년 후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오멘>

70년대 공포영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오멘> 역시 저주 하면 빼놓을 수 없다. 주연 배우였던 그레고리 펙은 타고 가던 비행기가 번개를 맞아 추락사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같은 사고를 당했던 시나리오 작가였던 데이비드 셀처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밖에도 제작진이 예약한 호텔 레스토랑이 폭탄 테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특수효과 컨설턴트 디자이너였던 존 리처드슨은 네덜란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섬뜩한 것은 하필 그가 사고를 당한 지점의 도로 표지판이 ‘옴멘(Ommen) 66.6㎞’이었다는 사실이다.

맨해튼의 아파트로 이사를 온 젊은 부부가 악마의 자식을 출산한다는 내용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오컬트 영화 <악마의 씨>에도 저주가 얽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개봉 1년 후인 1969년,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인 샤론 테이트가 광신도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에 의해 만삭인 상태에서 무자비하게 살해된 것이 한 예다. 또한 같은 해 제작자인 윌리엄 캐슬은 신부전증으로 급히 병원에 이송됐으며, 당시 병원에서 “로즈메리, 제발 칼을 내려놔!”라고 소리를 질러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여기서 ‘로즈메리’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공포 영화의 거장 토브 후퍼의 작품인 <폴터가이스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 받은 영화’다. 그도 그럴 것이 시리즈 세 편이 제작되는 6년 동안 모두 네 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1편에서 큰딸 ‘다나’ 역할을 맡았던 도미니크 던은 개봉 6개월 만에 질투심에 휩싸인 남친에 의해 목졸라 살해됐으며, 4년 후 2편에서 인디언 영매 역을 맡았던 윌 샘슨은 심폐 이식수술 후 나타난 신부전증으로, 그리고 악령 ‘케인’ 역의 줄리안 벡은 촬영 도중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뿐만이 아니다. 막내딸 ‘캐롤’ 역의 헤더 오루크 역시 3편 촬영 후 갑자기 발생한 장협착증으로 인해 12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다.

이 영화가 저주라고 불리는 데에는 단순한 우연을 넘어 어떤 사연이 있다. 1편 촬영 시 제작진들이 실제 사람의 유골을 소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영화에 원한이 깃들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 <엑소시스트>

<엑소시스트>는 영화 자체도 공포였지만 촬영장에서, 혹은 개봉 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도 공포 그 자체였다. 영화와 관련된 기이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미국의 연예전문채널에서는 두 시간 동안 오로지 <엑소시스트> 저주에 관해 할애하기도 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와 관계자들 가운데 아홉 명이 촬영 도중에 혹은 촬영 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들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촬영장에서는 한 차례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여기에는 윌리엄 프라이드킨 감독이 촬영 전에 꾼 섬뜩한 꿈이 연관되어 있다. 악마에 쓰인 한 소녀가 물구나무선 채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오는 충격적인 꿈을 꾼 그는 이 장면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재현했다. 그러나 이것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촬영을 마친 그날 밤 꿈속에 다시 나타난 소녀는 “만약 내 모습을 영화에 사용하면 당신은 물론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프라이드킨은 이 경고를 무시했고,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제작자들이 의문의 사고로 계속해서 죽어 나가자 결국 문제의 장면을 편집한 채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다.

 

 


 

▲ 제임스 딘은 포르셰를 몰다 끔찍한 사고를 당해 요절했다.

제임스 딘의 ‘포르셰의 저주’ 역시 할리우드에서는 자주 회자된다. 1955년 자신의 애마였던 ‘포르셰 스파이더’를 운전하다 24세의 나이로 요절한 딘의 원한이 포르셰에 깃들어 떠돈다는 것이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재판매된 딘의 포르셰 부품을 사용한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사고를 당했다. 한 명은 중심을 잃고 나무를 들이받고 즉사했는가 하면, 다른 한 명은 굴러 떨어져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딘이 출연한 <이유 없는 반항>도 훗날 배우 세 명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으면서 저주 받은 영화라는 오명을 안았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딘 외에도 여주인공 역의 나탈리 우드 역시 44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의문사한 것. 당시 물에 빠진 채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자살 혹은 타살이라는 등 의견만 분분한 채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또한 극중 단역을 맡았던 살 미네오는 1975년 아파트에 침입한 강도에 의해 칼에 찔려 숨졌는가 하면, 닉 애덤스는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40세가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데 있었다.

 

 


 

▲ <징기스칸>

1956년 유타주 네바다 사막에서 촬영된 <징기스칸>은 220명의 영화 관계자들 가운데 무려 91명이 사망한 끔찍한 기록을 갖고 있다. 주연 배우였던 존 웨인과 수전 헤이워드, 그리고 딕 포웰 감독을 포함한 46명은 모두 암으로 사망했다. 이들이 집단적으로 암에 걸린 데에는 당시 촬영장소가 핵폭탄 실험 장소에서 2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는 데 있었다. 무려 13주 동안 방사능 낙진에 노출되어 있었던 까닭에 암이 발병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사람 목숨과 바꾼 ‘폴터가이스트’

영화 ‘폴터가이스트’는 1982년부터 모두 3편이 만들어졌는데. 각 시리즈를 만들 때마다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1편이 완성되던 해에 출연자인 도미니크 던이 22살 나이에 식도가 막혀 사망했으며 2편 제작 때는 윌 샘슨이 수술 도중 목숨을 잃었다. ‘폴터가이스트’ 전 시리즈에 모두 출연했던 헤더 오루크는 3편 제작 직후 13세의 나이에 장협착으로 요절해 모든 이들이 출연을 꺼리는‘저주받은 영화’로 악명을 떨치게 됐다.

◇30년간 이어진 저주의 주술 ‘인큐버스’

악몽을 부르는 악마의 이름인‘인큐버스’(1965년 작)는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제작됐다. 영화를 통해 에스페란토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영화를 보던 중 구토 증세를 보였고. 심령학자들은 에스페란토에서 쓰는 몇몇 단어들이 고대문명의 저주 주술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큐버스’의 미스터리는 촬영이 끝난 직후에 일어났다. 주인공 마르크의 여동생으로 출연한 앤 애트마의 자살을 시작으로 이듬해 인큐버스 역을 연기한 유고 출신 배우 밀로스가 연인 바바라 앤 톰슨을 권총으로 쏴 죽인 후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1968년에는 극 중 서큐버스 자매의 맏언니 역을 맡은 엘로이즈 하트의 어린 딸이 유괴된 후 시체로 발견되는 등 크고 작은 악재들이 계속됐다. 1998년 암투병을 하던 ‘인큐버스’의 감독 스티븐스는 “1965년이후 나의 인생은 지옥 같았다”며 “후세의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를 만들 때 에스페란토어로 만드는 멍청한 실수는 하지 마라”는 의미심장한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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